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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불명의 무인항공기에 대한 궤변
안일영 기자  |  showe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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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03  0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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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인 3월 24일 파주에서 정체 불명의 무인 항공기가 발견되었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다.
만우절의 거짓말 같게도 4월 1일 백령도에서 형태가 다른 무인 항공기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군당국과 경찰은 무인 항공기 내부 장비에 적힌 '날자'라는 표기와 낙하산이 군에서 사용되는 방식이라는점 등으로 미루어 북한에서 온 것으로 잠정 결론 지었다.

네티즌들은 수도의 대공망이 뚫려 언제 이런일이 다시 생길지 모른다는 반응과 취미용 RC비행기수준의 것이며 국정원에 대한 불신과 선거가 다가오는 시기상으로 조작이 아니냐는 반응으로 크게 나뉘고 있다.

이에 따라 본 필자는 몇몇 네티즌들이 의문하는 점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1. 파주에서 발견되었다. 휴전선과 청와대 까지의 거리는 약 40Km, 왕복이 가능한 거리인가?
-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의 형태는 윙바디(Wing-body) 타입, 혹은 플라잉윙(Flying-wing) 타입으로 동체가 없이 날개안에 모든 내부 장비들을 탑재하는 방식이다. 탑재할 수 있는 장비의 공간은 부족하지만 동체가 없는 형상의 특성상 보다 동체가 있는 항공기보다 오래날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비슷한 크기의 취미용 RC비행기들을 볼때 최고 속도는 시속 200km 까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시속 100km로만 날아도 30분안에 작전을 수행하고 북한으로 돌아갈수 있는 무인항공기이다.
그러나 여기서 몇몇 RC인들은 "글로우 엔진이기 때문에 오래날지 못한다"라고 말한다. 통상 RC비행기에 사용하는 엔진은 글로우 엔진과 가솔린 엔진, 두가지로 나뉠 수가 있고 가솔린 엔진이라면 충분히 비행이 가능하겠지만 글로우엔진은 연료소모가 크기 때문에 오래비행을 못한다는 점을 의문으로 꼽고있다. 그러나 앞서 설명되었듯 연료소모가 큰 엔진이라도 발견된 비행기의 형태로 짐작해 보았을때 충분히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양의 연료를 비행기 안에 실을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 또한 북한의 엔지니어들도 잘 알고 있을것이며, 이것이 만약 북한의 비행기라면 보다 개선될것임이 틀림이 없고 보다 위협적일수 밖에 없다.


   
 
(사진=국방부)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 모습

2. 그렇다면 조종은 가능한가? 비행기는 어떻게 만들어 졌는가? 그리고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상태가 너무 멀쩡하다.
- 요즘 시판되고 있는 RC비행기용 상품을 이용하면 컴퓨터의 모니터에 지도를 띄워놓고 점만 찍으면 비행기가 자동으로 날수 있도록 할 수가 있다. 미리 지정된 경로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가도록 설정을 하면 굳이 사람이 비행을 하지 않아도 임무를 수행 할수가 있다.
그렇다면 발견된 비행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으로는 대공용 표적기를 개조한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이미 중국에서는 대공용 표적기를 개로하여 무인기가 스스로 비행하도록 자동비행 실험을 수행한 적이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이러한 중국의 기술을 이용하였던지, 혹은 그러한 자료들을 참고하여 개발하였을것으로 추측이 된다.
일부 RC인들은 비행기가 추락을 하면 프로펠러나 날개가 파손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점으로 볼때 조작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추측으로 실제로 RC비행기들이 추락을 하면 제일 많이 파손되는 부분이 프로펠러이다. 그러나 사진으로 밝혀진 무인기에는 프로펠러가 멀쩡해도 너무 멀쩡하다. 이는 무인기가 낙하산을 펴고 추락을 했을것으로 추측해 볼수가 있다. 낙하산을 이용했다면 충분히 파손없이 착륙이 가능했을것이며 북한에서는 이미 이러한 착하산을 이용한 착륙방식으로 무인기를 개발중이라고 한다.

3. 사진의 품질이 구글어스보다 좋지않다고 한다.
- 그렇다. 최신의 카메라를 탑재한것도 아니고 정작 카메라 안에서 확인된 사진의 품질이 조악하다고 한다. 무인 항공기에서 엔진의 진동은 매우 심한편이며 높은 셔터 스피드를 확보한다고 해도 사진의 품질이 떨어 질수밖에 없다. 따라서 무인기에서 촬영을 하고자 할때는 진동이 적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의 대학 기관등에서 항공촬영을 하는경우에는 멀티콥터(헬기의 로터가 여러개인 항공기)를 이용하거나 일반비행기를 이용할때에는 진동이 적인 제트엔진이나 전기모터를 적용한 비행기로 진동이 적도록 한다. 이러한점을 미루어 볼때 초기 연구상태의 무인 정찰기이거나 혹은 폭약을 실어 타격을 할수 있도록 할수 있도록 개발중인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4. 그렇다면 폭약을 실을 만큼의 충분한 힘이 있는가?
-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RC경력이 10년 이상되는 관련업계 연구원에게 문의해본 결과 비행기 엔진의 크기는 약 30cc급의 엔진이라고 한다. 이 정도 엔진이면 20kg정도되는 질량의 무인항공기는 충분히 띄울수가있다. 발견된 무인기의 질량이 약 12kg이며, 카메라등의 일부장비를 제외하면 약 10kg까지의 폭약을 실을 수가 있다는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 볼때 실제로 발견된 비행기가 비록 지금은 조잡하지만 충분히 위협적일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찰과 군 당국은 북한에서 온 무인기라는 설명이지만 아직 불신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한가지 꼭 잊지 말아야 할것은 저것이 만약에 북한의 것이라면, 정말로 우리에게 위협적일 수가 있으며, 국경지역의 대공망이 뚫린점 등을 미루어 관련 장교들의 문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나라의 심장부에 적의 정찰병이 돌아다니는 꼴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정부의 발표대로 북한의 것이라면 어떠한 경로로 무인기가 넘어 왔는지, 왜 우리 군은 추락이 되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었는지, 관련 장교의 문책부터 향후 대책은 어떻게 이루어질것인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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